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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현지 반응은 “정말 재밌다”
[종합]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현지 반응은 “정말 재밌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5.28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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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영광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었다.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이 한국 영화에 돌아간 것은 최초이며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 크다.

봉준호 감독은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메르씨 보끄(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위대한 배우가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지 못했을 것”이라며 배우 송강호 씨를 무대로 부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은 건 올해 5번째로 2006년 <괴물>, 2008년 <도쿄!>, 2009년 <마더>, 2017년 <옥자>로 초청을 받았다.

<기생충>은 칸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었던 감독들의 쟁쟁한 작품과 경쟁하면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해 황금종려상 수상의 가능성이 점쳐졌다.

특히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자체가 장르’로 평가했다. 

세계 3대 영화제로 통하는 칸영화제는 매년 20편 정도가 수상 후보로 경쟁 부문에 초청된다.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우리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감독상을 받았고,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또 2007년에는 <밀양>의 전도연 씨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도 받으면서 한국영화의 위세를 높였다.

<기생충>은 부자와 소시민의 거리가 좁아질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며 자본주의 사회를 재치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관객들이 터뜨리는 웃음 속에, 그 뒤에 날카로운 비수가 숨어있는 느낌. 그런 게 제가 좋아하는 방식입니다.”라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이냐리투 감독은 “한국을 담은 영화지만 전 지구적으로도 긴급하고 우리 모두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에 외신들도 칸이 옳은 선택을 했다며 한국영화가 오스카상 후보도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27일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칸영화제 현장에 있던 김효정 영화평론가와 화상 연결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직접 영화를 관람한 김효정 평론가는 한 마디로 “정말 재밌다”고 평가했다.

칸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면 보통 예술 영화라서 재미는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런 걱정은 접어도 좋다고 전했다.

완성도와 몰입도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김효정 평론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생각을 못 할 정도”였으며 “정신 없이 웃다 보면 어느 사이 다른 이야기로 들어가는 국면을 맞이한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객들은 웃어야 하는 포인트와 놀라는 포인트를 모두 정확하게 짚어내 반응했다.

김효정 평론가는 “보통 경쟁작들은 밤 10시부터 상영하는 경우가 많고 재미가 없으면 관객들이 도중 퇴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생충>은 단 한 명도 퇴장하지 않았으며 30분이 넘어가는 동안 이미 영화는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효정 평론가는 <기생충>이 한국을 담은 영화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와 설정, 타이밍을 잘 조화해서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기생충>의 관람이 끝나고 외국인 관람객들이 대사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에도 놀랍다고 전했다.

김효정 평론가도 봉준호 감독이 역대급 세계적인 감독들과의 경쟁에서 수상한 결과라며 황금종려상의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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