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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국회 정상화 2시간 만에 폐기, 나경원 리더십에 상처… 더불어민주당 더는 양보할 수 없어”
우상호, “국회 정상화 2시간 만에 폐기, 나경원 리더십에 상처… 더불어민주당 더는 양보할 수 없어”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6.25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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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대표가 어제(24일) 오후 국회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가져온 합의문을 폐기했다.

80일 만에 국회 정상화를 기대했으나 2시간 만에 다시 문을 닫아 버린 것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 국회가 파행 사태를 반복한 것에 대해 아주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합의 정치를 강조하며 국회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추경은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하되 야당의 요구대로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하기로 했고, 5·18 특별법을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내용도 담았다.

가장 문제 삼은 것은 합의문 2항 '선거법,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내용이었다.

'합의정신'이라는 표현 자체가 사실상 여당에 끌려간다는 취지라는 것. 

3항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한다"는 부분도 "결국 추경 심사가 시작되면 여당이 원하는 대로 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4항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도 갑자기 합의문에 포함됐다며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안 관련 이낙연 총리의 국회 시정연설은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25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큰 상처가 생겼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쟁으로 삼기 위해 북한 선박이 정박한 강원 삼척항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당에 머물면서 의원들을 설득했어야 옳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신임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자유한국당 내 내분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니 당장 불신임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합의문을 보고 정확히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상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더는 양보할 것이 없다며 재협상은 힘들다고 못 박았다.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것은 곧 합의를 처리한다는 뜻으로 재협상에 들어간다면 패스트트랙 안도 모두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우상호 의원은 “이렇게 합의를 폐기해 버리면 앞으로 어떻게 믿고 합의를 하겠냐”며 “자유한국당이 역풍조차 생각도 못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우상호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억지 때문에 급한 추경을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정상화의 여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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