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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 “김정숙 여사의 파란 나비 브론치가 북핵과 중국 편? 민경욱 대변인의 색채 인지 감수성 신비롭다”
[종합] 김어준, “김정숙 여사의 파란 나비 브론치가 북핵과 중국 편? 민경욱 대변인의 색채 인지 감수성 신비롭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7.0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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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민경욱 대변인이 어제(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 여사가 파란 나비 브로치를 단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파란 나비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반대하는 상징이라는 것인데 2017년 개봉한 <파란나비효과>를 두고 한 말이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16년 7월 경상북도 성주가 사드 배치 최적지로 결정된 이후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 투쟁을 담았다.

민경욱 대변인은 “북핵에 맞서는 사드에 반대한다는 상징인 '파란 나비'의 의미를 영부인이 모를 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 여사가 브로치를 단 것은 '사드보다는 북핵을 원한다'는 뜻인가. 또는 미국과 중국이 한창 냉전 중인 가운데 사드를 배치하려는 미국보다는 사드를 반대해 우리 기업에 갖은 고난을 안겼던 중국 편인가”라고 말했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 국민이 언제 대통령 부인에게 이런 메시지를 미국 대통령에게 줘도 되는 권력을 위임했는가”라고 덧붙였다.

“영부인이 단 파란 나비 브로치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비공식적인 항의를 받은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라”는 추측성 요구까지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다큐멘터리에 나온 파란 나비 모양의 리본과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사진은 다르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의 브로치는 단순한 청록색  나비 모양의 브로치라는 것이다. 

2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민경욱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가웠다”며 ‘색채 인지 감수성’이라고 비꼬았다.

김어준 공장장은 앞서 15대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둔 날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대선후보 토론회를 언급했다.

1997년 한국논단이라는 곳에서 주관한 것인데 김대중 후보를 색깔론으로 공격하기 위한 일종의 마타도어로 보는 평가가 많다.

김어준 공장장은 “한국논단은 당시 빨간색 페인트를 광고에 담은 고려페인트를 빨갱이 광고라고 주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빨간색 마이크가 방송국에 보이면 내부에 빨갱이들이 침투해 적화 통일까지 주장했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김어준 공장장은 이런 색채 사상 검증이 22년 만에 제1야당 대변인의 입에서 나왔으며 그 연결 고리도 매우 신비롭다고 비판하는 것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김정숙 여사가 사드보다 북핵을 원하는 것이고 이것은 곧 미국 편이 아니라 중국 편이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정숙 여사의 독단적인 결단인지 밝히라는 것이다.

김어준 공장장은 “삭막한 정치판에 이런 분도 있어야 우리 국민들도 해맑게 웃을 수 있다”고 꼬집었고 시사IN의 김은지 기자는 “이런 트집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은지 기자는 “민경욱 대변인의 생각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환상적인 여사라고 칭찬했다”고 설명했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언론을 통해 잘 보도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김어준 공장장은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구겨진 지도자의 위상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하노이 회담을 위해 60시간 이상 기차를 탔던 김정은 위원장의 체면을 살리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판문점으로 올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지난 방송에서 나온 바 있다.

이런 어려운 난제를 문재인 대통령이 G20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방한하게 하고 판문점까지 동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판문점까지 달려온 것이며 김정은 위원장의 자존심을 만회하는데 이만한 방법도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어준 공장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에 빌미도 주지 않으면서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망가진 북미 관계를 달래는데 성공했다”며 “본인 체면도 살린 셈”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대선 토론회에서는 하노이 회담 실패로 한동안 잠잠했던 북핵 이슈가 전면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해리 카자니스 방위연구국장(미국 국가이익센터)은 대북 강경파에서 입장을 바꾼 미국 안보 전문가로 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 카자니스 측의 입장이 담긴 전문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이 전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를 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8년보다 더 한국 문제를 잘 다뤄왔다”고 되어 있다.

폭스TV의 한 진행자는 판문점 회동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 같다. 형과 동생 사이 같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외에 “지구 끝에 서는 느낌이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평가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미국 대중들의 이런 느낌을 매체로 통해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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