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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태국 하이쏘 밥, 성폭행 결정적 증거 나왔다… 조 로우와도 친분
[종합]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태국 하이쏘 밥, 성폭행 결정적 증거 나왔다… 조 로우와도 친분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7.19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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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태국 하이쏘 밥이라는 인물을 집중 취재했다.

상류사회를 뜻하는 하이쏘로 불리는 밥은 지난 3월, 태국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죄가 없다며 한국인 피해 여성에 대해 꽃뱀에게 당한 것처럼 주장했다.

꽃뱀으로 지목된 한국인 여성은 같은 태국 방송에 출연했다. 그녀는 태국인 밥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밥은 경찰 조사도 받았으나 유유히 출국해 버렸다.

그녀는 지난 3월에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응했던 채 씨였다. 당시 버닝썬에서 겪었던 고통을 털어놓은 바 있다. 태국인 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채 씨를 제작진이 다시 만났다.

채 씨는 “태국 방송이 나간 후에 변호사에게 수사관이 변경됐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고 세 번째 변경된 수사관이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 성폭행당한 진단서를 받기도 했으며 강남경찰서에 신고도 했다. 해바라기 센터에 연결해서 조사도 받았다. 경찰은 왜 출국 금지명령을 내리지 못 했을까?

한 조사관은 채 씨의 질문에 “호텔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성폭행을 단정할 수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내놓았다.

수사 의지를 확실히 드러낸 세 번째 조사관은 태국인 밥에 대해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전환했다.

밥이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다. 조사관은 강간과 성폭행 이외에 몰래카메라 촬영 혐의를 추가했다. 당시 강남경찰서에서 밥을 조사할 때 핸드폰에서 채 씨의 사진들 수십장을 확보했던 것이다.

밥의 핸드폰에는 채 씨가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구토하는 장면과 나체인 게 정확히 보이는 장면 등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들어 있었다.

채 씨는 “조사관이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했다. 이 정도면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경찰서는 당시 밥과 채 씨가 함께 찍은 사진만을 보여주며 ‘혐의없음’으로 처리했다.

밥에 유리한 사진만 채 씨에게 보여줬던 강남경찰서. 불법 촬영에 눈을 감아준 정황이 그대로 드러났다. 강남경찰서는 제작진에게 원천적으로 원점에서 다시 수사를 시작했고 조금 차별화된 수사기법을 언급하면서도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조사관은 밥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밥은 현재 소환했으나 불응했고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밥은 태국으로 돌아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채 씨가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것처럼 주장한 것이다. 그는 “(채 씨가) 깊이 계획적으로 접근해 나를 통해 이득을 취하려고 한 것 같다. 협박을 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밥은 “경찰이 ‘You are clear to go’라고 했다.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니 죄가 없다고 했다. 이런 일을 조심하라고 조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태국 방송은 경찰의 부실 수사에 대해 언급도 하지 않았다.

채 씨는 태국의 방송을 보고 분노했고 중대한 결심을 했다. 범죄자를 제대로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을 인지하고 태국에서 처리할 방안을 찾기 위해 태국행을 결정한 것이다.

제작진은 왕립 태국 경찰청 인터폴 지부를 찾았다. 적색수배가 내려지는 순간 수배자 사진과 지문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출입국 할 때 신병이 확인되면 강제 압송이 가능하다.

하지만 인터폴 직원은 태국 경찰이 수사할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고 태국 경찰서에서도 한국에서 발생한 사건이라서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과연 강제 송환이 어려운 것일까. 태국의 행정기관이 허용한다면 조건을 만들어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이제부터 의지의 문제라는 것이다.

태국인 수배자를 인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국제변호사 낫타 씨는 수사 자료를 살펴본 뒤 태국 형법 제8조에 따라서 성범죄를 신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이 한국에서 발생했든지 다른 외국에서 발생했든지 반드시 태국에서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 채 씨.

낫타 씨는 “큰 잘못이다. 사람을 감금, 폭행, 정신을 잃게 하는 등 모든 이야기가 다 범죄로 취급이 되는데 이 사건은 성폭행 문제가 크다. 형량이 10년 이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밥은 어떤 사람일까? 제작진은 밥 측근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다. 그는 “밥이 최근에 경찰과도 만났다. 그러면 안 된다. 이 사건을 얼마나 비중 있게 다룰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먼저 밥의 가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밥 할아버지가 부총리이자 민주당 대표도 역임할 정도며 어머니도 유명한 집안 출신이라고 한다.

정치인 조부 덕에 무서울 게 없다는 밥은 집안에서 주는 돈을 펑펑 쓰는 플레이보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런 이유로 밥에 대한 많은 사건이 덮였다는 것.

그는 채 씨도 태국에서 고소를 한다고 해도 덮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밥은 작년에 한국에서 여자들을 많이 데리고 왔다고 한다.

“사업적 이유인지 개인적 취향인지 한국에 자주 간다. 클럽 같은 데서 만나는 것 같더라. 특히 한국 가수들이랑 친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조 로우가 언급됐다. 밥이 조 로우와 친하기 때문에 한국 가수들을 잘 안다는 것이다.

채 씨는 밥이 출연한 태국 방송에서 인터뷰를 시도했다. 채 씨는 당시 있었던 성폭행 사건을 자세히 진술했으나 태국 방송국은 인터뷰를 반복적으로 끊었다.

채 씨는 세 번의 녹화 중단을 겪어야 했다. 밥의 강압적인 발언을 제지하고 나서는 태국 방송국의 태도에 분노한 채 씨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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