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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의 뉴스공장, “DHC 혐한 방송… 이렇게 발각되는 자들이 있다” #잘가요DHC
[종합] 김어준의 뉴스공장, “DHC 혐한 방송… 이렇게 발각되는 자들이 있다” #잘가요DHC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12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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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 1990년 일본콜마에 뿌리를 두고 세워진 한국콜마가 아베를 대단한 지도자로 치켜세우고 여성을 비하하는 극우 유튜브 영상을 직원들에게 강제로 시청하게 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일본 유명 화장품 업체인 DHC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DHC텔레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불매운동을 폄하하는가 하면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았다.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과거 재일 동포를 비하하거나 극우 정당을 지원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일본의 경제 도발로 인해 불매운동이 촉발되면서 극우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인물들이 한 명씩 그 모습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JTBC 뉴스룸의 보도에 따르면 DHC텔레비전의 한 A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며 한국의 냄비 근성을 지적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하하고 있었다. B 패널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황당한 궤변까지 늘어놨다.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도 저질스러운 막말을 쏟아냈다. B 패널은 “그럼 제가 현대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건가요? 아니잖아요.”라며 입에 담지 못 할 발언을 이어갔다.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패널들의 실체를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위안부가 매춘을 했다는 일본 극우들의 주장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었다.

다케다 쿠니히코는 “피카소는 작품성이 있어 비싼 거잖아요 소녀상 같은 건 뭔가를 복사한 거 같고 가벼운 거 같다.”며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시회의 위안부 소녀상을 폄하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위안부는 통상 조직이었잖아요. 성매매 업소 같은 것”이라며 망언을 쏟아냈다. MBC의 취재에 따르면 DHC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전에도 한국을 비하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 방탄소년단 욱일기 티셔츠, KPOP 사기, 화해치유재단, 4·3사건 위령비 건립 문건 등 한국을 곤란한 이웃이라고 칭하면서 특집으로 방송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을 비하하고 맹목적으로 일본을 찬양해 입국까지 금지됐던 오선화 씨가 출연한 점도 눈에 띈다.

오 씨는 “(한국에) 사과하면 영원히 사과하게 된다. 일본은 사과하면 끝나는 데 한국은 없었던 것이 안된다. 이것이 한국인의 성격이다.”라며 자신의 극단적인 생각을 한국인들의 전체 생각인 것처럼 왜곡했다. DHC는 2000년대 초 한국에 진출해 화장품과 다이어트 기능식품 등을 주로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DHC가 일본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 리스트에 올랐는데 이러한 혐한 방송까지 했다는 점까지 발각되자 소비자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벌써 온라인상에서는 일본으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JTBC 뉴스룸과 MBC 뉴스데스크는 DHC의 해명을 들어보려 했지만 “드릴 말씀이 없다”는 대답뿐이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지만 DHC는 소셜 미디어의 댓글 기능을 차단해 버려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비판하는 댓글을 수천 건을 올리자 아예 소통을 막아 버린 것이다. 이 지경까지 오자 누리꾼들은 #잘가요DHC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퇴출 운동이 벌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JTBC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DHC의 요시다 회장은 지난 3년 전에도 재일 동포들에 대해 안 좋은 글을 올렸던 극우 성향의 인사다. 그들의 혐한 발언을 기분만 나빠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한 불매운동을 통해서 퇴출시킬 수 있는 방법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8월 12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자국에서 자체 방송을 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마음껏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장사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2002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DHC는 화장품과 건강보조제 등을 팔며 2017년 매출이 99억 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어준 공장장은 “우리 극우의 문제는 우리의 문제인 것처럼 일본 극우의 문제는 일본의 문제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국내에서 장사하는 것은 문제”라며 “이렇게 발각되는 자들이 생기고 있다”고 비꼬았다. 일본의 경제 도발이 시작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는 토착왜구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일본을 비판하기보다 문재인 정부에 화살을 돌리는 자칭 보수 진영의 인사들을 두고 하는 풍자와 같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는 회원 10만여 명이 넘는 천안·아산의 맘카페 회원의 불매운동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천안아산줌마렐라 매니저는 전화 인터뷰에서 ‘천안·아산은 항일 중심지’라는 포부를 내보였다. 지역 자체가 태극기와 독립운동의 상징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는 것이다.

젖병이나 기저귀 등 대다수의 초보 엄마들이 일본 브랜드를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명한 브랜드들은 대부분 일본산이었고 일본의 경제 도발 이전에는 국내산과 외국산 등 상관하지 않고 그저 입소문만으로 제품을 구매해 온 것이다. 유럽 제품들은 대부분 고가라서 가성비에도 맞지 않았다고 한다.

천안아산줌마렐라 매니저는 “이번 기회에 인터넷에서 찾아봤더니 대체할 만한 국산 브랜드가 많더라. 품질도 중요해서 걱정했는데 훌륭한 제품들이었다. 일본 제품들이 좋다는 이미지는 이제 벗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고민하는 엄마들도 계셨는데 지금은 자체적으로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주 평일 오전 7시 6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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