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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강몸통시신' 살인범 장대호, '게임개발자→관상가→지식in→인터넷인싸→토막살인범' 전락 '도대체 왜?'
[종합]'한강몸통시신' 살인범 장대호, '게임개발자→관상가→지식in→인터넷인싸→토막살인범' 전락 '도대체 왜?'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8.23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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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아침 일찍 한강 하류를 순찰하던 공공안전관 이 씨는 마곡대교 아래에서 무엇가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간밤에 내린 비에 떠내려온 동물 사체가 아닐까 싶었지만 자세히 살펴본 그것은 가축이 아닌 사람의 몸통 시신이었다.

이후 몸통 시신의 주인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됐고 4일째 되던 날, 오른쪽 팔이 발견되었다. 남아있던 지문으로 인해 신원파악이 가능한 그때,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하기 전, 한 방송사 보도국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은 억울하다고 이야기한 그는 바로 모텔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는 39살 장대호였다. 손님으로 온 피해자와 숙박비 때문에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인했다는 그는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것은 맞지만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처음 본 사람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시신까지 잔인하게 훼손한 후 유기한 장 씨, 그는 무엇이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걸까? 취재진 앞에서도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를 보이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한강몸통시신' 살인범 장대호 / 연합뉴스
'한강몸통시신' 살인범 장대호 / 연합뉴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습니다. 반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음 생에 너 또 그러면 나한테 또 죽어 ” -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장 씨와 함께 일한 동료에 따르면 그는 쉬는 날 방에서 TV만 보고 좀처럼 외출하지 않고 손님들이 본인을 무시한다며 자주 분노를 표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뜻밖에도 장대호는 인터넷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분이 인터넷상에서 영향을 많이 끼친 것 같아요.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고 하니까 사람들이 다 좋아했죠” - 과거 장대호를 알고 있는 사람

12년 전 시뮬레이션 게임의 개발자로 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그는 몇 년 후에는 관상의 대가로 또, 포털사이트에서는 ‘지식인’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인연을 맺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댄스동아리, 운동 등 사회생활을 즐겼던 그가 살인범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해본다. 

한편, 현재 장대호는 오늘 23일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장대호는 이날 고양지청으로 호송되는 과정에서는 차량에 탑승한 채 건물 내로 이동해 얼굴이 취재진에 노출되지 않았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의 머리와 사지를 절단하는 등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훼손한 시신을 지난 12일 새벽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여러 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장대호는 피해자가 반말하며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자 이런 범행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에서 신상 공개가 결정돼 언론에 얼굴과 실명이 알려진 장대호는 취재진 앞에서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유족에게도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한 그는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고 언급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경찰의 프로파일링 결과 장대호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사이코패스'일 확률은 낮으며, 분노조절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대호는 '청담동 주식부자' 부모 살해사건의 김다운(34),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의 고유정(36)에 이어 올해 신상공개가 결정된 4번째 피의자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한강에 버리고 완전범죄를 꿈꿨던 장씨의 계획은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께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부근에서 한강사업본부 직원이 몸통만 있는 시신을 발견하면서 실패했다.

경찰과 관계기관의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되고 며칠 뒤인 지난 16일 오전 10시 48분께 피해자 시신의 오른팔 부위가 한강 행주대교 남단 500m 지점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채로 발견되면서,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수사가 급물살을 타며 장대호는 결국 17일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 그가 자수한 날 오전 10시 45분께 한강에서 피해자 시신의 일부로 추정되는 머리 부위도 발견됐다.

한편, 이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모텔종업원)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하기 전 서울경찰청 안내실에 자수하러 찾아갔지만 안내실 당직근무자가 '인근 경찰서에 가라'며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하고 징계위원회에 부칠 예정이며, 유사한 사례가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22일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점검단을 꾸려 현장 업무처리 절차 전반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섰다.

점검단은 자치경찰법제팀장, 수사제도개편팀장, 여성안전기획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3개 팀으로 구성돼, 경찰서·지구대의 업무 처리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각종 사건·사고 처리 과정에 문제점은 없는지 살피고 근본적인 시스템·운영체계 개선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조직으로 쇄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또 지방경찰청마다 차장 혹은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자체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현장에서 주요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살피도록 했다.

경찰청은 우선 오는 29일까지 점검단을 운영하며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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