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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홍콩 송환법 공식 철회, 시위 갈등의 불씨 남아 있는 이유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홍콩 송환법 공식 철회, 시위 갈등의 불씨 남아 있는 이유는?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9.06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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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의 공식 철회를 발표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은 대만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홍콩인이 자국으로 도피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다.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과 대만에서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는 송환법을 발의했다. 홍콩 시민들은 반중 인사가 중국 본토로 송환될 수 있다며 반발했다.

홍콩 시위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있지만 캐리 람 장관이 체포된 시위대 석방 등 다른 요구사항에는 선을 그으면서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다. 또 행정장관 직선제 시행에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갈등의 뿌리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정아 교수(인천대 중어중국학과)는 9월 6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송환법 철회로 집회가 끝나고 긴장이 해소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홍콩 시민의) 승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 역시 잘못된 해석이다. 현지 반응에서 전혀 그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없다. 송환법 철회가 초반에 나왔다면 모두 환영했겠지만 현지에서는 너무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홍콩 시민은) 해명이나 사과가 없다면 앞으로 경찰 폭력 통치 시스템에 안 좋은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송환법 철회가 결정 내린 배경에 대해서는 “시위가 오래 지속됐고, 경제에 영향을 끼친 점도 있다. 최근에는 ‘지하철 안 타기’, ‘물건 안 사기’ 운동이 벌어졌다. 주목할 것은 미·중 무역 전쟁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조만간 미국 의회에서 홍콩 인권과 민주법안을 심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결정으로 시민들이 많은 것을 얻어냈고 일단락된 것은 아니다. 더욱 많은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조슈아 웡 같은 일부 활동가들이 대만과 연대를 하고 있는데 그런 움직임 덕분에 중국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으로 보기도 굉장히 어렵다. 중국이 움직이는 것은 앞서 설명한 국제적인 요인들이 오히려 크다. 대만과의 연대는 많은 홍콩의 활동가나 시민들이 굉장히 곤욕스러워하고 있다. 전략적 차원에서 독립 문제와 자꾸 이렇게 연계가 되면 굉장히 민감해지고, 중국으로서도 강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우리 촛불혁명이 떠오르기도 하는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검은 대행진을 진행한 끝에 캐리 람 행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 시행 연기와 사과를 얻어낸 바 있다. 6월 9일 100만 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고 17일에는 무려 200만 명에 가까운 시위대가 법안 폐기와 현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12일은 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던 입법회 건물 주변을 봉쇄해 법안 처리가 무산됐고 람 장관은 15일 오후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개정안 처리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그저 시간을 끄는 것에 불과하다며 완전 폐기를 주장했고 시위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이토록 시민들이 송환법에 반대하는 이유는 홍콩 정부가 처리하려는 ‘범죄인 인도 조례’에 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반중 인사나 인권 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소환하는데 이 법을 악용한다고 보는 것이다.

당시 우리가 홍콩 시위에 감동한 계기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홍콩덕후 JP's Edit가 지난 6월 14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그 감동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한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광주의 노래를 구글에서 검색하길 바란다며 한국 영화 <변호인>, <택시 드라이버(택시 운전사)>, <1987>을 봤다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말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말한 그는 2017년 박근혜를 끌어내리기 위해 100만 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부른 노래라고 덧붙였다. 

시위대를 향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소개한 그는 중국어로 번역해 <우산 행진곡>이라고 이름을 붙여 부른다. 다시 한국어로 부르자 시민들이 흥얼거리고 핸드폰으로 촬영하며 호응을 보낸다. 홍콩 시민들은 한때 공항을 점령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송환법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전 세계에서 온 외국인들에 대한 위협은 전혀 없어서 당시에도 평화로운 시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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