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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민식이법’ 故 김민식 군 父 “나경원, 아이들 이름 모욕해 부모들 오열…한국당-민주당 모두 책임 있어” 호소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종합] ‘민식이법’ 故 김민식 군 父 “나경원, 아이들 이름 모욕해 부모들 오열…한국당-민주당 모두 책임 있어” 호소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12.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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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식이법’의 故 김민식 군 아버지 김태양 씨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2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정치볼모된 민식이(故김민식 군 아버지)’, ‘타다, 고사시킬 셈?(박재욱 대표)’, ‘[토론] 국회 필리버스터(우원식vs주호영)’, ‘[여론] 선거연령 하향’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자유한국당의 무차별 필리버스터 전략으로 열흘도 남지 않은 정기국회가 멈춰 선 형국이다. ‘필리버스터’는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말한다. 이에 여야는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민생입법 처리를 위한 뚜렷한 방안은 내놓지 못하는 상황, 정치력 부재 속에서 출구 없는 '치킨게임' 양상만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예정된 본회의 전 자유한국당이 모든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발해 불참했다. 그 영향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은 모두 길을 잃으면서, 국민들의 공분과 우려를 동시에 사고 있다.

‘민식이법’은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차량에 치어 사망한 김민식(9) 군 사고 이후 발의된 것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 또는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를 포함한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법안이다.

한국당은 민생법안 처리 불발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면서, 본회의가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민식이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못하게 한 건 바로 여당이다. 우리는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했다.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 대상도 아니었다”며 “그날 본회의가 열렸다면 민식이법은 통과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협상 정치의 종언’을 선언했다.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안 패스트트랙 처리 활로는 한국당을 제외한 ‘4+1’ 공조를 통해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필리버스터의 미명 아래 난폭하게 진행한 정치적 폭거”라면서 한국당에 맞섰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을 열어 “20대 국회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은 모두가 패배하는 길”이라면서 “2일(오늘) 본회의를 소집해 민식이법 등 어린이교통안전법, 유치원 3법, 원내대표 간 처리에 합의한 데이터3법과 국회법 등 민생개혁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민주당과 한국당에 제안을 건넸다. 이에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원론적으로는 찬성하는 모습이지만 합의까지는 요원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현정의 뉴스쇼’는 “정치 볼모가 된 아이들, 민식이는 두 번 죽었다”는 주제로 故 김민식 군 아버지 김태양 씨를 연결했다. 그는 “국회 상황이 계속 복잡하게 돌아가다 보니까 이제는 어떻게 해야 될지를 갈피를 못 잡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태양 씨는 “저희가 제2 하준이법하고 민식이법이 금요일날 법사위에 올라갔잖아요. 아무래도 법사위가 거의 마지막 문턱 관문이라고 많이 얘기하시니까 법사위가 통과돼서 기뻐하고 있는데 불과 5분도 채 안 돼가지고 필리버스터가 돼가지고 본회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좀 참담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가도 잘 모르겠고”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는 “왜 무엇 때문에 본회의가 무산이 됐는지 저희는 자세하게 모르니까. 한번 들어보려고 내려갔다. 거기에서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님 비서분인가 보좌관분이 나경원 원내대표님 면담을 요청하셨다, 그래가지고 저희가 기자회견 듣고 나서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들었는데 저희 아이들의 이름으로 된 법안을 카드로 내세웠다”고 꼬집었다.  

김 PD가 “기자회견을 쭉 듣는데 민식이 법안이 정치 협상 카드로 이용되는 느낌을 받으신 건가?”라고 정리해서 묻자, “그렇다. 선거법을 상정 안 하면 민식이법 등 나머지 생명 안전 법안들을 통과시켜주겠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본회의가 안 열려서 오열을 한 게 아니라. 아이들 이름에 대한 모욕적인 부분에 대해서 부모님들이 다들 화가 나셔서 오열을 하게 된 거다. 그래서 나경원 원내대표님의 면담을 저희가 거부하고 국회 정론관에 가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 측에 사과를 해 달라는 입장 표명 이후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희는 민주당도 아니고 자유한국당도 아니다, 유가족들은. 말 그대로 어린이들 안전을 위해서 저희 유가족들은 동분서주 뛰고 있는 것”이라면서 “저희는 또 정치인도 아니다. 이 본회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 책임에 대해서는 두 당 다 회피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저희 입장에서는 정치는 정치인들이 이해관계 얽히시니까 하시는데 그 안에서 과연 아이들의 생명 안전 법안을 이렇게까지 이용하셔야 했나, 그런 부분이 제일 속상하다”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둘째, 셋째 아이에 대해서는 “자다가  화들짝 놀란다든가 자다가 이제 오줌을 지린다든가. 아니면 갑자기 자다가 소리를 지르고 막 이런 것도 있어가지고. 저희가 국회 일정을 계속 소화하느라고 심리상담센터를 못 다니고 있다”면서 “민식이법안이 되고 나면 그 이후에 저희가 좀 다니려고 남은 아이들한테 좀 미안하기도 하고 다 똑같은 자식인데 많이 걱정이 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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